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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2-20
리딩게이트에 대한 감사편지입니다.
[삼각산초] 이동규 모 조회: 102242

로또에 당첨된 사람은 로또를 산 사람이라고 하죠?? 괜한 오지랖처럼 보이겠지만, 저는 로또를 샀다는 마음으로 이 글을 보냅니다.

안녕하세요, 삼각산초 4학년 5반 이동규학생의 엄마입니다.

10,000포인트를 채우지 못해 대상은 못받았지만, 활용수기에 나온 다른 아이와 엄마들처럼 열심히 노력하여 만포인트를 향하여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먼저, 리딩게이트를 만드신 김용환 선생님께 감사합니다. 리딩게이트를 하며 아이가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볼 때 마다 꼭 이렇게 시켜야 할까~ 흔들렸지만, 활용수기를 여러 번 읽으며, 홈피에 나오는 리딩게이트 탄생스토리를 여러 번 읽으며 영어책이 답이다 라고 확신 했습니 다. 부모님의 마음으로 이 프로그램을 만드셨다는 말.... 정말 와 닿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올해40세 주부입니다. 상고 출신이며, 직장 다니다 3년뒤쯤 수능보고 겨우 전문대 갔으며, 영어는 아마도 중2부터 자신 없어지기 시작했고, 지금까지 계속 그 수준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더 떨어졌겠죠. 28세에 결혼해서 서울에 정착했지만, 결혼생활 십여년이 지나도 고향인 부산 사투리가 아주 심합니다. 아들인 동규는 유투브를 자연스럽게 보며, 저에게는 그저 소음으로만 들리는 스펀지밥이나 그 외 영화들을 자막없이 봅니다. 물론 영어학원엔 보내적도 없습니다.

저는 아주 소심한 A형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글을 쓴 이유는 리딩게이트 설명회에 조금이라도 저의 얘기를 하다면 한사람이라도 저처럼 따라하는 사람이 생기지 않을까 싶어서입니다. 아이가 3학년때 리딩게이트가 도입됐고, 저도 보통엄마들처럼 부정적이었습니다. 설명회는 가지도 않았고, 4학년 초까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저는 등교전 아침에 30분~1시간 가량 동규와 영어책 듣기를 하고 있었거든요. 초등1학년부터 시작했지만, 막연히 6학년때는 잘할것이라고 믿었었고, 그때 안되면 학원에 보내도 늦지 않 을거라 생각했지요. 그 외에 시간은 하루종일 영어소리를 집안에 켜 두었습니다. 내성적인 남자아이라 듣고 따라하는건 무지 싫어해서, 오로지 영어책 듣기만을 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이게 습관으로 잡히니깐 조금 긴 챕터북은 중간에 끊기를 싫어해서 어쩔때는 아침에 1시간 이상 듣기도 했습 니다. 저에게는 세상에 그런 고문이 따로 없습니다. 안 들리는 것을 도대체 뭔 말을 하는지 알아들을 수도 없는 것을 1시간이나 아이 옆에서 같이 듣고 있으려 니.... 정말 미칠 것 같았지요. 아이가 웃으면 따라웃고 (아는 것처럼) 대충 그림으로 넘겨짚는 수밖에 없었지요.

아이는 영어책 내용에 빠져 재미있게 들을 때, 저에게는 커피라는 좋은 친구가 생겼지요. 커피를 마시지 않으면 졸음이 와서 앉아 있을 수가 없었으니깐요.... 아침에는 영어듣기만 하고 낮에는 라디오 켜두듯이 계속 영어소리를 들려주었고, 주말이면 영화1편씩 보거 나 주중에도 짧은 애니를 보며 지냈을 무렵 듣는 이해력이 급격히 늘어났다고 느낌이 왔습니다.

3학년 쯤 되 었을 때 로알달 책을 들으면서 레고를 가지고 놀때였습니다. 그 전에는 그림으로 대충 때려 맞춰서 이해하는 줄 알았는데, 그림도 많이 없는 소설책을 듣고 이해하는 아이 를 보면서 엄마가 영어를 못해도 되는구나~~~ 했습니다. 듣고 따라하기를 싫어하고, 영어단어 외우기도 싫어해서 시키지도 않았지만, 우리말 배우듯이 아이가 한다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저의 이런 기쁨을 친구엄마들에게 얘기하면 전부다 미친X 취급하더군요. 너는 애가 하나니깐...그런다며... 어릴때부터 시켜서 그런다며... 애 둘을 키우면 정신없어서 못 그런다면서.... 편하게들 학원에 보내더군요.

리딩게이트를 하기전 동규는 영어문장의 시작은 대문자를 써야 한다는 것도 모를 정도로 저는 그냥 듣기만 시킨 상황이었습니다. 단어실력이야 말할 것도 없었죠. 쓸수 있는 단어가 10개정도 됐을까요???? 그리고, 또래보다 한뼘이상이나 작은 왜소한 아이였습니다. 언제나 자기는 전부다 못한다는 못난 생각을 가 진 내성적인 아이였습니다. 그런 동규를 변화시켜주려고 리딩게이트를 시작했으며, 학교 조회시간에 티비에서 상 받을 것을 상상하며 열 심히 했습니다. 다른 엄마들처럼 도서관 3-4군데를 다니며 책 빌려다 주고, 아이옆에서 앉아만 있었습니다. 힘들어 할때는 무슨뜻인줄도 모르는 책을 읽어주는게 다 였습니다. 어쩔때는 한페이지씩 서로서로 읽기도 하고, 소리내서 읽는걸 유난히 싫어하는 동규를 생각해서 글이 많은 페이지는 제가 읽어 부담을 줄여주기도 했습니다.

제가 이 글을 쓴 날은 13. 12. 18 새벽2:30입니다. 남편의 늦은 귀가로 잠이 깼는데... 그 뒤에 잠이 오지않아 리딩게이트를 진행하면서 느꼈던 마음속의 생각들을 정리했습니다. 이런 훌륭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계속 인사하고 또 인사하고 싶습니다. 밤에 쓴 연애편지는 다음날 절대 읽어보지 말라고들 하죠???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에게는 도전해 보지도 않고 실패할 것을 두려워 하지 말라고 말하지만, 저는 뒤에서 언제나 실패가 두려 운 어른입니다. 그래도 용기내어 메일을 보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동규엄마 김선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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